초등 아이가 자꾸 친구랑 싸운다면 이렇게 조언하세요.
우리집 초등 딸 아이가 요즘 반 친구랑 자꾸 싸웁니다.
싸웠다가 화해하는 일이 자주 반복되다보니 힘이드는지 엄마 앞에 앉아서 투덜투덜하네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서로 성향이 잘 맞지 않아서 부딪히는 것 같은데...
같은 반 바로 뒷 자리에 앉은 그 친구와의 마찰.
이럴 땐 부모는 아이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는 것이 좋을까요?
#친구랑싸웠을때 #부모님조언 #학생상담방법
아이의 고민은 아주 현실적이고, 또 감정적으로도 참 힘든 상황처럼 보였어요.
" 엄마~ 내 두통이 그 친구 때문인 것 같아~ 말이 안통해서 너무 답답해~~ "
학교는 작은 사회죠.. 갈등이 없는 삶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상황을 잘 이겨내보자고 아이랑 나눈 대화를 조금 정리해서 적어보았어요.
친구관계에서 갈등이 피어 난 지금...! 이 경험이 앞으로 아이가 자라면서 인간관계를 맺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부모로서 아이에게 다음과 같이 이야기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1. 아이의 감정을 먼저 충분히 공감해주기
" 야~ 너도 잘 못했네~ 말을 좀 부드럽게 하지 그랬어~ " 라며 아이를 탓하면 대화는 단절됩니다.
“그랬구나, 친구랑 계속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하니까 너무 지치겠다.”
“너무 속상하고 힘들었겠다. 엄마도 그런 관계가 있었다면 정말 피곤했을 것 같아.”
→ 먼저 공감해줘야 아이 마음이 열리고, 그다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2. 관계를 유지할지 말지는 "내 선택"임을 알려주기
“사람마다 잘 맞는 사람이 있고, 안 맞는 사람도 있어. 너는 지금 그 친구랑 잘 안 맞는다고 느끼는 거구나.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야.”
→ 억지로 화해를 강요하지 말고, 아이가 자기 감정을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해요.
3. 갈등도 ‘관계 경험’이라는 점 설명하기
“근데 싸우고 화해하고 하는 것도 사실은 사람 관계를 배우는 과정이야.
지금 이 친구랑 연습하고 있는 거야.
꼭 친구를 계속 사귀라는 뜻은 아니고, 네가 왜 힘들었는지, 어떤 점에서 안 맞는지, 그런 걸 느끼는 것도 중요하거든.”
→ 아이가 감정을 조절하고,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는 ‘기회’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려주세요.
4. 친구 관계를 단절할 때도 ‘예의’를 지키는 방법을 알려주기
화가 났다고 나쁜 말을 사용하며 톡을 나누거나 통화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너무 힘들고 더는 같이 있고 싶지 않으면 거리를 두는 것도 괜찮아.
근데 친구에게 이야기 할 때 너의 말이나 행동이 너무 상처가 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해.
나쁜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친구와 멀어지는 방법이 있어..
“우리는 성향이 좀 달라서 자꾸 싸우게 되는 것 같아. 잠깐만 거리 두고 생각해보자.”
“지금은 감정이 좀 엉켜서 말이 예쁘게 안 나올 것 같아. 서로 조금 생각해보고 이야기 할까?.”
" 아무래도 나는 나와 맞는 다른 친구들과 놀아보고싶어. 미안하지만 이렇게 다투는 건 그만하자. "
“OO야, 나는 너랑 싸우는 게 자꾸 반복돼서 마음이 좀 지쳤어. 지금은 조금 떨어져 있고 싶어.
→ 건강하게 거리 두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부모가 아이에게 설명해줄 수 있는 포인트:
- “싫은 걸 말하는 것도 중요한데, 상대가 너무 상처받지 않게 말하는 연습도 같이 해보는 거야.”
- “너의 감정도 소중하고, 친구 마음도 존중할 수 있는 말이 제일 멋진 말이야.”
- “처음엔 어색해도 자꾸 연습하면 너도 더 편하고, 친구랑도 관계가 덜 복잡해질 수 있어.”
5.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도 넓히게 격려하기
“요즘에 다른 반 아이들이나, 학원 친구 중에 괜찮은 애는 없어?”
“한 친구에게 너무 얽매이지 않아도 돼. 너는 다양한 사람이랑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이니까.”
→ 인간관계에서 다양성과 유연함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요.
추가로 엄마의 대화 예시:
“00아, 엄마도 어릴 때 그런 친구 있었어. 너무 좋았다가도 싸우고, 그럼 또 미워지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사람 관계에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많이 배운 것 같아.
넌 지금 좋은 경험을 하고 있는 거야. 꼭 그 친구랑 계속 친하게 지내라는 건 아니고, 너 자신을 지키면서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고 생각하면서 잘 이야기 해보자~ "
이런 대화를 자주 나누면, 아이는 점점 ‘누굴 좋아하고 멀어지는 것’이 자연스럽고 건강한 선택이라는 걸 배울 수 있어요.